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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영화 '패닉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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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경제적인 영화입니다. 영화는 거두절미 곧바로 극 중 주요무대인(그리고 사실상 유일한 무대인) 뉴욕의 고급주택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맥(조디 포스터)이 딸과 함께 살 집을 구하는 상황이죠. 남편과 안 좋은 이유로 이혼한 상황이며 남편이 유명인이라는 전사는 부동산 중개인과의 대화로 처리해버리고 이전 집주인이 괴팍한 부자라는 설명도 역시 대사로 툭툭 넘긴 후, 영화는 바로 패닉룸을 보여줍니다. 패닉룸은 강도 등이 침입했을 때 집주인이 피신할 수 있는 조그만 강철방 입니다. 별도의 환기구와 유선전화, 밖을 볼 수 있는 CCTV모니터가 내장된 강철금고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사 첫날 밤, 괴한 3인조가 침입합니다. 빈집인 줄 알았던 괴한들은 사람이 있는 것을 알고 당황하고, 조디포스터는 딸과 함께 패닉룸 안으로 피신하죠. 안타깝게도 유선전화 회선을 살리지 않은 상태라 조디포스터는 바깥으로 연락할 수 없는 상황. 괴한들이 원하는 것은 패닉룸 안에 있는데 괴한들은 패닉룸을 열 수 없고... 여기서부터 패닉룸 안에 갇히 채 강도들을 쫓아내려는 조디포스터와 강도들의 대결이 발생합니다. 조디포스터에게는 급히 패닉룸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더해지고, 강도들도 패닉룸 문을 안에서 열게 만들려다가 역습에 당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스펜스와 스릴이 쫀쫀하게 이어지는 거죠.

 

아이디어가 아주 기발한 영화는 아닙니다. 악당이 다소 허술해 보이기도 하죠. 그런 영화를 살리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여성 스릴러의 주인공으로 각광받았던 조디포스터와 어린 시절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보는 것도 재미가 있죠.)와 데이비드 핀처의 연출입니다. 특히나 핀처의 연출과 편집은 훌륭합니다. 별 것 아닌 상황의 긴장과 서스펜스를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립니다. 세븐, 조디악, 나를 찾아줘 등 비교적 긴 시간 여러 공간에서 벌어지는 핀처의 영화를 흥미롭게 보신 분이라면 하룻밤 하우스 스릴러인 패닉룸 역시 관람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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